"건강자산도 금융자산처럼 관리"…서울대병원 '건강자산K' 앱 출시

건강자산(Health assets) 가치를 평가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금융자산처럼 평가·관리하는 앱이다.

서울대 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는 정보의학실 김주한 교수, 서울대 의대 교내벤처 덕인원, 애브체인과 '건강자산K' 앱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앱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이 결과로 나온 건강자산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준다. 건강 상태에 따라 가치손실이나 최대 건강자산 가치 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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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 정보의학실 김주한 교수와 서울대 의대 교내벤처인 덕인원, 애브체인이 개발한 건강자산K 앱

예를 들어, 연소득 5805만원인 사람이 건강자산의 가치를 연간 소득의 3배로 인식하고 있다면 최대 건강자산 가치는 1억7415만원이 된다. 현재 자신의 총 건강 상태를 평가한 점수가 50점이라면 현재 건강자산가치는 8707만원, 건강손실 가치는 8707만원이 된다.

윤 교수는 건강자산은 개인뿐만 아니라 직장, 지역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회사, 지역의 건강자산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개인이나 조직, 사회 동기를 부여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팀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건강자산 가치의 체계적인 평가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윤영호 교수는 “건강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며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에도 보탬이 된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등 국민의 건강 향상과 취약계층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건강자산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자산K'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건강자산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은 금융자산관리기관과 같은 건강자산관리기관이 출현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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