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조선·해양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별 공정 전문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 등을 제공한다.
양사는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는대로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개발 및 판매 전문 합작사를 설립한다.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한다.
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다. 에너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5년간 충남 대산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한다.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공정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산업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했다.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계열사에도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사 협력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이뤄졌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와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 외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만났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팔란티어와 협력으로 그룹 핵심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