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대구 토종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커피명가' 전국 매장(40곳)에서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AI 통화비서'는 24시간, 365일 고객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처리하는 콜 기반 비서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 유선전화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고객의 말을 알아듣고 상황에 맞는 응대를 한다. 휴무일이나 비영업시간에도 예약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사업자는 스마트폰에 앱 설치만으로 각종 이벤트에 대한 안내 멘트 설정과 매장 및 회사 소개를 실시간으로 적용하고 변경할 수 있다. 매장 고객 응대와 음료 제조로 직원이 한창 바쁜 시간에 AI에게 전화 업무를 맡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안명규 커피명가 대표는 “그동안 고객 전화 응대에 소모됐던 직원의 노력과 시간을 제품의 품질 유지와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AI 통화비서 같은 IT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창용 KT대구경북광역본부 본부장은 “KT의 AI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좀 더 다양한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대화의 흐름을 인식하는 다이내믹 모델링을 적용한 'AI능동복합대화'기술을 확보하고, AI 고객센터 및 AI 통화비서 등 국내 AI콘택트센터(AIC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패스 시행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디지털서비스가 최근 인기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주문기기 키오스크와 음식점, 카페 등에서 단순 반복업무를 돕는 서빙로봇, 바쁜 시간대에 대신 전화를 받아 주는 AI 통화비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지역에서 터치스크린 방식 무인주문기기 키오스크 판매량이 4000대 가량이며, 서빙로봇과 AI통화비서를 도입한 곳도 1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