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기업 '자본조달' 1490조원, 신사업 집중

지난해 각 나라에서 증자, 기업공개(IPO) 등으로 조달한 자본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융정보전문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작년 주식발행에 따른 조달 자본이 1조2486억달러(약 1490조3289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과 비교해 2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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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같은 기간 미국 시장의 자본조달 규모는 5% 상승한 3742억달러로 나타났다. 유럽은 30% 증가한 2583억달러, 중국은 4% 늘어난 3029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닛케이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 기업에게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리비안은 작년 IPO에서 약 137억달러를 확보했다. 상장기업 중에서는 호주 의약품 대기업 CSL이 약 50억달러, 프랑스 환경전문 기업 베올리아가 약 29억달러를 각각 수혈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작년 발행액은 12월 20일까지 5조1892억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해 5%가량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기업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줄었지만, 금융완화에 따른 저금리를 고려해 채권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기업의 자금 조달은 작년과 비교해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규제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를 중심으로 대형 증자가 이뤄진 중국에서는 당국에 의한 IT기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세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모양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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