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가 2022년 상업용 부동산 5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특색 있는 오프라인 리테일 부상 △도심 물류센터의 진화 △금리 상승 따른 부동산 시장 지각변동 △지식산업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틈새 상품 부각 △ESG 바람 부는 상업용 인테리어 등이다.
코로나19로 서울 상권 운명이 엇갈린 가운데, 올해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가 밀집한 상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식음료·의류 브랜드가 모여있는 서울 성수·한남·신사·압구정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명동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43.3%(소규모 기준)에 달했다. 홍대합정 공실률도 24.7%까지 치솟았다. 반면 MZ세대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신사(7.7%), 청담(0%), 뚝섬(0%) 등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심 물류센터 부상도 예측됐다. 알스퀘어는 특히 제품 분류와 포장배송만을 담당하는 매장인 다크스토어를 찾는 업체가 잇따른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알스퀘어 전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만 약 470개의 물류창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에도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져 보통 매매시장에 악재다. 반면 주택시장 규제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여전히 투자 수요는 풍부하다. 이 점은 상업용 부동산에 기회다. 입지와 개발 전망, 수익률에 따라 입지 조건이 우수한 부동산이 부각될 수 있다. 임대차 시장은 양극화가 예상됐다. 강남과 판교처럼 우수 인력 채용이 용이한 입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구분이 뚜렷해진다.
알스퀘어는 지식산업센터와 데이터센터 등 틈새 상품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투자 수요가 살아있다. 제조 공장이 들어서는 공장형 지식산업센터가 유망하다는 시각도 있다. 데이터센터는 IT와 모바일 중심으로 산업계가 재편되면서 성장성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ESG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피스 환경은 구성원이 집처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식물과 흙 등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익스테리어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