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채비가 전기차용 초급속 충전기와 상부에서 충전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오는 혁신형 제품을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다. 회사는 2018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하며 미국 시장에 공들였다. 최근 설립한 현지법인을 앞세워 해외 유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영채비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200㎾급 급속충전기 '듀오 코닉(DUO CONIC)'과 350㎾급 초급속 충전기 '하이 코닉(HIGH CONIC)' 등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은 국내 주거 환경과 달리 유통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 충전 수요가 많은 북미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대영채비는 전시 부스를 미래형 전기차 충전소로 꾸며 천장에서 충전케이블이 내려오는 루프형 충전기도 시연한다. CES에서 충전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7㎾급 완속충전기부터 400㎾급 초급속 충전기까지 실제 충전소 환경을 구현한다. 글로벌 산업표준(OCPP) 전기차 충전기 정보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 초급속 충전인프라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CES 전시를 통해 해외 잠재 고객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에 미국법인을 설립해 바이든 정부 전기차 보급 정책에 맞춰 제품 개발과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영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에서부터 관제·설치·유지보수 관리, 운영(CPO), 결제서비스, 서비스 운영관리(MSP)까지 토털솔루션을 갖췄다. 독자 기술로 7㎾ 완속충전기부터 50㎾·100㎾·200㎾ 급속충전기, 400㎾ 초고속충전기 등 60여개 라인업을 보유했다. 2019년부터 대만, 인도, 미국, 중국, 독일 등에 충전기를 수출하며 2020년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