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가 대선 관련 댓글 조작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선관위 신고 및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이영 국민의힘 선대위 디지털본부장은 30일 한달여간의 댓글 모티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여러개 계정으로 유사 댓글을 작성,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악의적,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힘이 지난달 14일 공개한 댓글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으로 이뤄졌다. 크라켄은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용한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것이다.
이 의원은 조작 정황이 포착된 댓글에 대해 “내용은 동일하나 이모티콘을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동일 댓글 게시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댓글에 대한 공감수 급등 현상도 포착됐다”며 “이른바 '좌표 찍기' 방법 등을 통해 단시간 내 조직적으로 공감수를 늘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했다.
디지털본부는 해당 댓글을 올린 계정의 다른 댓글 활동의 분석 결과와 연계해 입체적 분석을 진행 중이다. 포착된 징후에 대해서는 선대위 법률자문단의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사에 통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진행할 계획이다.
크라켄은 새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악성 댓글 탐지 알고리즘에 대한 최적화와 입체적이고 다양한 분석 기능도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다”라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민주당의 악의적 여론조작을 사전에 차단하고, 온라인상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