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이 세계 최대 전자의료기록(EHR) 관리 업체 '서너'를 283억달러(약 33조7000억원)에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인수했다.
서너 인수는 오라클 창사 이후 가장 큰 비용을 투자한 인수·합병(인수·합병)이다. 지난 2004년 글로벌 인사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피플소프트'를 품으면서 지불한 103억달러보다 3배가량 많은 금액을 쏟아 부었다. 오라클은 서너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매입해 새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너는 현재 미국 의료 시장에 EHR 관련 소프트웨어(SW) 등을 공급하고 있다. 병원, 의사 등 의료 관련 고객들이 서너가 개발한 SW를 활용해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저장·분석하고 있다.
오라클은 그동안 서너가 축적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에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연계, 헬스케어 부문에서 신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쟁사에 크게 뒤진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