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 건설사 경쟁 '후끈'... 동부건설에 도전장 낸 대보건설

김수지 지켜낸 동부건설 '알찬' 스토브리그 새 시즌 기대감↑
대보건설은 김지현 영입하며 골프단 창단...오지현은 대방건설로 이적

대보건설이 골프단을 창단하고 김지현을 원년멤버로 영입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21년 KLPGA 무대를 주름잡은 동부건설은 물론 대방건설, 요진산업건설, 문영그룹 등 건설사 필드 위 순위경쟁도 새 시즌 프로골프무대를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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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골프단 원년멤버로 합류, 2022년 시즌부터 대보건설 소속으로 필드를 누비게 된 김지현 선수. 사진_손진현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대보건설의 골프단 창단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해 7월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을 개최한 뒤 본격적으로 골프단 창단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김지현이 한화큐셀에서 대보건설로 모자를 바꿔썼다. 프로골프 시장 매니지먼트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지현 외에도 3~4명 이상 선수의 추가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도 KLPGA투어 무대에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1부투어 선수만 6명을 후원하며 KLPGA투어 골프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 동부건설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시즌 2승을 거둔 김수지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력누수를 차단하는 등 새 시즌을 앞두고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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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즌부터 대방건설 골프단 소속으로 뛰게 된 오지현 선수. K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의 합류로 대방건설 골프단의 무게감이 한청 커졌다는 평가다. 사진_손진현 기자

대방건설은 오지현을 영입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 무대에서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오지현의 합류로 대방건설 골프단의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오지현 영입과 함께 추가 영입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영그룹은 간판선수였던 안나린이 LPGA투어 진출과 함께 메이힐로 떠난 자리를 채워야하는 부담감을 떠안았다. 올 시즌 안나린과 박소영으로 KLPGA투어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전력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안나린 빈자리가 크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건설사는 물론 식음업계까지 골프단 창단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요진산업건설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4명의 선수로 KLPGA투어 골프단을 꾸렸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동종업계 경쟁사에 비해 성적은 물론 주목도와 노출까지 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성적 외 선수를 활용한 노출 등 마케팅 목적 달성을 위한 활동도 눈에띄지 않았다.

KLPGA투어는 물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까지 프로골프 시장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후원 기업의 업종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과거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대중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까지 인정받으면서 시장 규모도 커졌다. 사회공헌 의미로 후원 이미지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의 가치향상과 매출 증대까지 꾀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필드 위 건설사들의 경쟁도 이런 변화 속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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