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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성과를 발판으로 새해 해외 디지털농업 시장을 공략한다. 올 한해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R&D), 농·축산 분야 인수합병(M&A)을 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온 회사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를 주요 타깃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그린랩스는 올해 45만 농업 플랫폼 '팜모닝' 회원농가를 확보하고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축산분야로 확장,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팜모닝은 농민이 농장경영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농업 플랫폼으로 출시 1년 6개월 만에 45만 회원농가를 돌파했다. 팜모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농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농민 최접점에서 작물생육 전반에 도움을 제공하는 농약사와 함께 농가 만족도를 높여 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지난 5월 양계농가 질병 예찰·농장관리 기술이 뛰어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파이프트리 스마트팜'에도 전략적 투자를 했다. 10월에는 축산 스마트팜 통합솔루션 기업 리얼팜을 인수, 데이터농업서비스를 축산 분야로 확장했다. 소가축부터 대가축까지 축산분야 데이터농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농업 생산부터 유통까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축산업으로 확대, 가축사육 생산성을 높이고 축산물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등 축산농가 경영효율을 높인다.

특히 그린랩스는 탄소중립 사업 '팜모닝카본'을 통해 농업 분야 탄소 감축·상쇄를 위한 탄소농업 R&D에 투자하고 있다. 환경컨설팅 전문기업 에코아이와 손잡고 국내 농가에 적용·확산할 수 있도록 업무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양사는 향후 탄소 배출권 사업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그린랩스는 최근 SK스퀘어로부터 약 350억원 투자를 유치, 새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5일 중국 농업기업 션라이농업과 '한·중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션라이농업은 중국 스마트농업 선두 기업으로, 중국 최대 농경지 헤이룽장성 목령시에 66만여㎡(20만평) 규모 스마트팜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션라이농업은 그린랩스의 스마트팜 기술력을 통해 스마트팜 산업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그린랩스는 중국 진출을 계기로 K-스마트팜의 기술을 세계 시장에 보급하고 데이터농업 서비스로 미래 지속 가능한 농업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스마트팜 등 그린랩스의 디지털농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업의 디지털화가 필요한 해외국가에 진출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다”면서 “국내 농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세계 농업시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데이터농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