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자리, MZ세대 표심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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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청년 일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같은 장소가 아니어서 후보 간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양질의 사회공공서비스를 늘리면 청년 실업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를 통해 “청년이 경쟁하면서 극단적 열패감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큰 정부를 구상했다. 4차 산업혁명 사회로 갈수록 정부가 할 일이 많아진다는 생각이다. 복지뿐만 아니라 일자리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과 의학 발전이 진전될수록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지만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공정한 일터 정착을 우선시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억눌린 목소리 없이 노사 상생의 일터를 제시했다. 2030 및 MZ세대 근로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두 후보의 일자리 정책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 후보는 어려운 일을 하면 보수를 더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주장하는 것은 '공정'이다.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관이기도 하다.

정부는 새해에 예산 31조원을 투입해서 일자리 10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산은 해마다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현실은 취업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청년들과 공감하며 고민을 듣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둘 가운데 한 명은 소통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다. 그것이 일자리 확대가 될지 공정한 직장문화 정착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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