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해 1월 'CES 2022'에서 스타트업 육성 결실을 공개한다.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 습관 도우미, 인공지능(AI) 시험감독관 등 사내 벤처 육성 성과부터 반려견 신원확인, 사용자 맞춤 음악감상 등 외부 스타트업 지원까지 상생경영 성과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C랩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등 13곳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함께 전시한다. C랩 홈페이지에 마련된 CES 2022 C랩관에서도 제품과 서비스 소개 영상을 볼 수 있고 스타트업과 소통도 가능하다.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사내에서 육성 중인 40개 과제 중 혁신성과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과제들이다. 어린이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AI 솔루션(필로토)부터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프로바), 모빌을 이용한 영아 사시 조기 발견 솔루션(이노비전), 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전자기타(잼스타) 등이다.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로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5개 스타트업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4개 스타트업도 글로벌 참관객을 맞는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소개할 솔루션은 △반려견 코무늬 등록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펫나우'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 '버시스' △레이더와 카메라를 결합한 이미징 레이더 기술 '비트센싱' △AI 학습 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셀렉트스타' 등이다.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 제도로 분사, 창업한 9개 스타트업도 독자적으로 전시관을 꾸려 CES 2022에 참여한다.
9개 스타트업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바' △화장품 원료를 활용한 임시 타투 솔루션 '프링커 코리아'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맞춤형 서비스 '룰루랩' △외이도염 예방을 위한 귀 건강 관리 디바이스 '링크페이스' 등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2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이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14개,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 8개를 수상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코로나19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이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