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기업살롱]비투엔, 45억원 상당 주식 임직원에게 무상 기증

비투엔 조광원 대표를 포함한 주요 주주 5인이 45억원 상당의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기증한다. 우수인재 확보에 팔을 걷은 것이다. 해당 주식은 현 임직원은 물론 앞으로 합류할 인재들에게 새해부터 지급된다.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는 내년 5월 이후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이 같은 결정은 조광원 비투엔 대표를 비롯해 김문영, 김형태, 이창수, 장현호 등 창업공신 5인이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04년 '데이터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비전을 앞세워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현재 회사 전체 지분의 65%를 갖고 있다.

조광원 비투엔 대표는 “인재 확보와 미래가치 극대화를 위해 개인 자산 주식을 기증하기로 했다”며 “무상 기증하는 주식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45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기증 주식이 소진된 이후에도 스톡옵션을 시행해 대기업에서도 이직하고 싶은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1월 기업 상장을 했다. 기업공개 전후 달라진 위상과 향후 운영 계획은.

▲비투엔 회사 검색을 하면 바로 코스닥 주식 정보가 뜬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한다. 임직원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보다 좋은 조건의 주식 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ICT기업들이 인재이탈 방지와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상황이 어떤가.

▲대기업 또는 플랫폼 공룡 기업들이 인재 양성에 힘쓰기 보다는 중소기업이 키운 직원을 경쟁적으로 채용한다. 중소기업들의 신입 인재 양성 노력을 무색케 한다. 우리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인재 확보에 있다.

-고용창출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혁신성장이 필수적이다. 걸림돌은 무엇이고 개선책은.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가 현안이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인재를 데려갈 경우 기존에 몸담았던 중소기업에 이적료(FA제도)와 같은 응당한 인재양성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에서 육성된 인재가 유출시 위로금을 해당 기업에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직원 가운데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에게 과감한 세제혜택이 필요하다. '퇴준생'이라는 신조어를 들어봤는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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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대면 사회가 데이터 산업에 가져다 준 영향은.

▲데이터 가치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비투엔도 문화체육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데이터댐 사업의 핵심인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에서 2020년 170개, 올해 190개 세부과제에 대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품질 진단 및 개선을 위해 SDQ for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새해 사업 전망은.

▲2022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대면 일상화가 진행되면서 여러 산업이 메타버스와 융합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와 AI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 산업 기상도는 맑음이다.

-새해 경영 키워드는.

▲과감한 혁신과 도전 그리고 신뢰와 연대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혁신성장 가도에 함께 할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저 없이 노크해 주길 바란다.


촬영편집 김민수 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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