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전환 3파전...쌍용정보통신·LG히다찌·대신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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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쌍용정보통신과 LG히다찌, 대신정보통신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사 모두 공공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클라우드 매니지스 서비스 제공사(MSP)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경쟁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주한 3차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 입찰에서 쌍용정보통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정보통신은 1차 사업에 이어 3차 사업까지 수주하며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초기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 2차 사업은 LG히다찌가 수주했다. 평가점수 1순위였던 대신정보통신이 부정당 이슈가 불거지며 2순위 LG히다찌가 사업을 가져왔다. LG히다찌는 1차 사업 3순위, 3차 사업 3순위 등 지속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신정보통신은 1~3차 사업을 수주하지 못했지만 1차 사업에서 가장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다. 2차 사업 평가점수 1순위, 3차 사업에서 2순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3사는 클라우드 사업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쌍용정보통신은 EBS의 모든 정보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SK텔레콤, KB국민은행, NH농협 등 민간 클라우드 프로젝트 경험도 다수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MSP 조직을 별도로 가지고 있는 중견 IT서비스 기업 중 MSP 조직 규모가 가장 크다”며 “콤텍시스템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콤텍시스템의 공공 클라우드 경험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히다찌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G-클라우드 구축, 온나라 시스템 G-클라우드 이전, 인천 스타트업용 클라우드 센터 구축 등 다수 경험을 보유했다.

김현석 LG히다찌 공공사업본부장은 “LG히다찌의 강점은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이라며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공공 클라우드 전환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정보통신 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G-클라우드 구축, 유지관리 사업을 맡아왔다. 이 사업에 참여한 경험 많은 인력이 대신정보통신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최현택 대신정보통신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대비해 그동안 많은 인력을 양성하며 준비해왔다”며 “기술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해 2000여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올해(430개)보다 5배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1차 사업에서 수요 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CSP)로 NHN 클라우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차 사업은 연내 CSP를 결정할 예정이다. MSP간 경쟁과 별개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 등 CSP 경쟁도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표〉2021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 1~3차 사업 입찰 평가 결과

공공 클라우드 전환 3파전...쌍용정보통신·LG히다찌·대신정보통신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