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새해 지역 농어민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지역 밀착형 커머스 창구'로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역할을 강화한다.
골목상권과 지역농가 우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화폐와 연계한다. 케이블TV 지역성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일부 케이블TV를 중심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 자체제작 방송을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협업과 공조 강화를 위해 협회 대외홍보팀을 중심으로 5개 MSO와 8개 개별SO 지역채널 담당자와 지역채널 커머스방송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월 2회 이상 TF 회의를 통해 각사 커머스방송 진행상황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편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역상권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방안도 모색한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정부 승인으로 지역채널이 차별화된 커머스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케이블TV가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단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정부 제도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케이블TV 커머스방송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법 등 하위법령 개정을 통한 유료방송 제도 개선 일환으로 현재 권역 내 지역생활정보 등으로 제한된 케이블TV 방송범위를 커머스방송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전제조건이다. 향후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가 끝나더라도 케이블TV가 지역채널에서 커머스방송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케이블TV 커머스방송 순기능을 고려해 조건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증특례 상에서 케이블TV는 정부·지자체 소비촉진행사나 축제 등과 연계, 하루 최대 3시간 동안 3회 이내로 커머스방송을 편성할 수 있다. 단 TV 시청 메인 프라임 시간대에는 편성할 수 없고 지자체 추천을 받아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과 지역농어민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