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최될 'ITS 세계총회'를 강릉으로 유치하기 위해 산학연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학계에서는 강릉을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펼치고 산업계와 연구계도 강릉시에 자율주행과 첨단 교통 실증을 추진한다.
한국ITS학회는 강원지회를 창립하고 ITS 세계총회 강릉 유치 지원활동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ITS 세계총회는 지능형교통체계(ITS) 분야 최고 권위 전시·학술대회다. 매년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3개 대륙 주요 도시에서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올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총회에는 세계 100여국에서 1만60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서울)과 2010년(부산) 총회를 유치해 치른 바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ITS 세계총회 유치 후보도시로 강릉을 선정했다. 현재 대만의 타이페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내년 5월 ITS 사무국과 이사진이 실사를 나올 예정이다.
한국ITS학회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교통분야 전문가와 연구진들이 협력해 운영하는 학회다.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활동한다. 강원지회 설립을 통해 강릉을 중심으로 산학 협력이 집중되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정태윤 ITS학회 강원지회장은 “ITS 세계총회를 유치하면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000명 정도의 고용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원도와 강릉에서 ITS가 관광과 재난재해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영동대는 쇼트트랙 경기장을 활용해 ITS 테스트베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상철 강릉영동대 총장은 “심사단이 올때 강릉에서 최고의 ITS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ITS를 눈으로 보여주고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베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과 한국교통연구원은 세종시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을 강릉에 투입한다. 이 차량은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한 자율주행차다.
국토교통부는 450억원 규모의 ITS 사업을 강릉에서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사업자로 선정돼 교통 CCTV, 감시카메라, 차량 도로 인식, 돌발상황 감지기 등 최첨단 교통망을 구축 중이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을 통해 모빌리티서비스(MaaS)도 연계할 예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