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혈액으로 20분내 진단…日 기업 2023년 상용화

일본 의료장비 기업이 미량의 혈액을 단시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기를 앞당겨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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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혈액 검사장비 전문 대기업 시스멕스(SYSMEX)가 오는 2023년 봄 병원에서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약을 상용화한다고 보도했다.

시스멕스가 바이오 전문기업 에이자이와 공동 개발한 해당 시약은 일반 병원에서 사용되는 혈액 분석장치에 적용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량을 20분 이내 측정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는 환자 뇌 속에 쌓여 있다. 세계 각국 의료계는 현재 해당 단백질량과 증상 발현 관련성을 찾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노멕스는 이달 중 자국 후생노동성에 시약에 관한 제조 판매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이를 승인하면 오는 2023년 4~6월 출시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의심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진행, 증상이 확인되면 정밀검사로 연계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사 비용은 우리 돈으로 회당 몇만원 정도인 일반 혈액검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병원에서는 문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활용한 뇌 촬영 등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면 진단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도 많다. 닛케이는 앞으로 시스멕스 시약 등 저비용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체계가 확립되면 환자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실험에 참가 가능한 초기 환자를 확보하기 어려워 난항을 겪었다. 앞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치료제 확보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세계 각국에서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총 5520만명이다. 2050년에는 2.5배 많은 1억3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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