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이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계획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반면에 민관협력형(PPP) 사업 구조에 대해서는 적정과 부적정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클라우드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클라우드 정책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과 행정안전부의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민간 클라우드 이용 지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이 클라우드 산업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 응답이 88.4%로 압도적 지지 의견을 피력했다.
기본계획 중 가장 긍정적 정책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 지원체계 마련 및 공공부문의 민간클라우드 우선 이용계획'(55.8%)을 손꼽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업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23.3%) △클라우드서비스 글로벌 진출 확대(23.3%)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맞춤형 인재 양성(14.0%)이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클라우드 정책으로는 클라우드컴퓨팅 법·제도 개선이 3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20.9%) △기술 개발, 기술 이전 등을 위한 예산 지원(17.4%) 순이다.
◇민관협력형 모델 의견 엇갈려
행정안전부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 중 △공공·행정 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4.1점), △민간·공공 클라우드센터 이용 시, 초기 1년간 이용료 지원(4.1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정부·공공기관이 구축·운영하는 공공클라우드센터에 대해서는 평균 긍정 척도(3.75)에 비해 3.0점으로 낮게 나타나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민관협력형(PPP) 모델의 사업구조에 대해서는 부적정 의견이 적정 의견보다 다소 많았다. 부정적과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6%, 적정과 매우 적정하다는 응답은 36%로 조사됐다.
공공클라우드센터로 이관하는 업무 분야 중 국가안보, 수사, 재판, 내부업무 등 주요 시스템을 제외한 민간클라우드센터로 이관 가능한 수준에 대해서는 77.9%가 민간이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과기정통부의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은 환영할 만한 정책”이라고 전제하고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부의 공공클라우드 전환계획은 보다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