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급망 위기 강한 무역구조로 개편...FTA·디지털무역 활성화

무역의날 기념식 참석...“종합무역강국 눈앞”
“수출 성과에도 부정·비하...국민 자부심 무너뜨려” 작심 비판

Photo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무역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우리 산업구조를 공급망 위기에 강한 무역구조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디지털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안보 핵심품목 수급 안정화 △디지털 수출 인프라 구축 △FTA 확대 △기업 탄소중립 지원 등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종합 무역 강국, 대한민국이 우리 눈앞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무역이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튼튼히 다졌다고 평가했다. 사상 최대 수주량을 기록한 조선, 수출 500억달러 돌파 석유화학, 압도적 세계 1위를 수성한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인 시스템반도체와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이차전지, 올레드 등을 언급하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한류에 대해선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됐다. 고 부연했다.

Photo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금탑훈장을 받은 (주)대창 이영택 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성과에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등 일각에서 주장하는 경제 부진 지적에 대해 불쾌감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및 공급망 다변화,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적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밝혔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을 중심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경제안보 핵심품목 지정 및 비축 확대, 수입처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통합 물류 정보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 물류 상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 확충과 물류비용 지원도 확대한다.

내년 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비롯해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걸프협력이사회, 아랍에미리트와 FTA를 추진해 중남미와 중동 시장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 탄소배출 감축을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탄소중립으로 가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인 기업과 상품만이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R&D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