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특수효과(VFX)는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실물을 사용하기에 문제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법이다. 영화·애니메이션 산업에 적용되는 영상제작기법 가운데 컴퓨터그래픽(CG)에 바탕을 둔 모든 종류의 디지털 기법이 포함된다.
기술 발달로 카메라 트릭, 특수 분장, 미니어처, 화공 특수효과, 스턴트 등 고전 특수효과는 디지털 기반 VFX로 대체되고 있다. 배우를 CG로 만든 디지털 배우로 대체하고 디지털 배우에 CG로 만든 형상을 부착, 디지털 특수분장을 완성하거나 CG로 모델링한 미니어처 모델과 실사를 합성해 거대한 미니어처 모델을 표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이끈 '킹덤'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에도 VFX가 널리 활용됐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계열 엔진비주얼웨이브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제작에 VFX를 담당, 지옥에서 온 사자 크리처 등 현실에서 보지 못한 초자연 현상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세계에서 VFX가 가장 발달한 미국의 유력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영화제에서는 기술파트 편집·분장·의상·미술 등과 함께 VFX 부문(Best Visual Effects) 시상도 하고 있다. 영화 제작에 VFX 기여가 크다는 의미다.
디지털 캐릭터부터 라이팅, 합성, 애니메이션 등 VFX 작업을 통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최종 장면 구현까지 제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VFX는 단순 특수효과 지원을 넘어 버추얼 프로덕션과 메타 휴먼 등 메타버스로 활용 영역과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