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비전 AI 기반 자율작업…농작업 스스로 판단
MLOps 기반 지속 학습 구조로 사용할수록 작업 정확도↑

대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적용한 AI트랙터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대동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트랙터를 개발했다. 반복적이고 고부하인 농작업은 로봇이 수행하고, 사람은 감독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새로운 작업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다년간의 연구와 실증을 거쳐 개발된 이 제품은 대동의 AI 기술을 집약한 전략 모델이다. 특히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판단하고 농작업을 수행하는 '농업 필드로봇'이다.
AI트랙터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판단하고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를 적용했다. 이에 경로 생성, 장애물 대응, 작업 제어를 현장에서 실시간 수행해 통신 환경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자율작업이 가능하다.
AI트랙터의 핵심은 농작업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맡기는 것'에 있다. 앱을 통해 트랙터를 원격 제어 및 관제할 수 있어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거나 미숙련자가 탑승해도 일정한 작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경작지 입구에서 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작업기 인식부터 작업 경로 생성 및 수행까지 대부분의 농작업을 스스로 진행하며 모든 과정은 원격으로 관리된다. 또 여러 대의 트랙터를 하나의 앱에서 동시에 제어·관리할 수 있어 대형 필지나 법인의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며 성능이 향상되는 점도 이번 AI트랙터의 특징이다.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기반으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로·장애물·환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해 다음 작업에 반영한다. 사용할수록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모든 데이터는 대동의 '오퍼레이션 센터'에 자동 기록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웹과 모바일 앱으로 작업 이력 관리 및 필지 정보 확인뿐 아니라 향후 농가 경영의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도 가능해진다.

이 AI트랙터는 사람이 트랙터에 탑승하지 않고도 정교한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해 장시간 농기계 운전 및 조작으로 인한 작업 피로도와 사고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 또한 사람은 이 제품의 작업 시간에 농경지 주변에서 작업 결과에 대한 확인 및 관리만 하면서, 약제 및 비료 살포, 이앙 작업, 배수로 관리 등의 다른 농작업 준비도 할 수 있어 작업 시간당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대동은 AI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미에서 자율작업 기능을 현지화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트랙터'가 아닌 AI 기반 농업 필드로봇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AI트랙터는 단순히 사람이 타지 않는 트랙터가 아니라 농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농업 필드로봇”이라며 “대동은 AI트랙터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AI·로봇 기반 농업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미래 자율농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서도 농업 로봇 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통해 지능형 로봇을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 규정하고 있으며, 최근 국회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농업 분야에 적용한 '지능형 농업로봇' 정의를 신설하는 '농업기계화 촉진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