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처리 D-1 '속도전' vs '예산 칼질'…여야, 개헌 논의도 전면전 양상

여야가 10일 본회의 처리를 앞둔 중동 전쟁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개헌을 둘러싸고 전명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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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의 종북론 몰이에 대해 “안보불안 매카시즘이 아직도 통한다는 개꿈꾸냐”며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하고 즉각적인 집행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신속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 지원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강화, 석유 의존도 하향 등 에너지 안보 강화를 중심으로 추경을 촘촘히 보완하고 있다”며 “1분 1초도 아깝다”고 말했다.

개헌을 둘러싸고는 국민의힘을 향해 무책임한 정치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개헌안 내용과 무관한 대통령 연임 문제를 끌어들여 정쟁화에 나섰다”며 “정치적 손익만 따지는 근시안적 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제128조는 임기 연장이나 중임을 위한 개헌이 현직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여야 이견이 없는 내용으로 구성된 개헌안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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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을 “엉성하고 제멋대로 편성된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대폭 손질을 예고했다. 그는 “여·야·정 청와대 회동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꼼꼼히 따져 불필요한 예산은 걷어내고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래 관광객 유치 마케팅 예산 일부가 이른바 '중국인 짐 캐리 예산'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엉터리 예산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값과 물가로 고통받는 국민 현실을 전달했지만 대통령과 여당 모두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개헌 전 대통령이 연임·중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핵심 답변을 회피한 채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연임을 염두에 둔 개헌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임기 연장 시나리오는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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