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막아라…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전 세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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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독일 등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은 국경을 걸어 잠그고 방역 태세를 강화하는 등 오미크론 유입 방지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28일 로이터, AFP통신,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이 확인된 데 따라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은 소매점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물론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일 이내 PCR 검사 시행 및 격리 의무화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 보다 더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에 관한) 현 단계 정보가 시사하는 것은 다른 변이 보다 재감염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습격까지 받게 된 세계 각국은 자국 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7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발견 이후 국경을 봉쇄한 첫 사례다. 이스라엘은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활용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를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14일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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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같은 날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미 국무부는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남아공 등 6개국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 조치를 전했다. 해당국에서 일본에 입국하는 모든 인원은 별도 검역 시설에서 10일간 대기하고, 입국 허가 후 또 한 번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일본 정부는 27일 이 같은 조치 대상국을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까지 확대해 총 9개국으로 늘렸다.

홍콩은 27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무른 홍콩 비거주자 입국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마카오는 28일부터 항공사들이 마카오행 여객기에 최근 21일간 아프리카 8개국에 체류한 이들을 탑승시키는 것을 금지했다. 대만 정부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위해 오는 29일 오전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대만은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6개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당국 관리 검역소에서의 3주간 격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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