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서 프랑스 누르고 '독주'…1분기 수입액 400억엔

한국 화장품(K-뷰티)이 일본 시장 내 독주 체제가 굳히고 있다. 전통적인 뷰티 강국인 프랑스와의 격차를 넓히며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베이스 메이크업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지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와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작년 동기(360억4000만엔) 대비 11.0% 증가한 400억엔을 기록했다. 수입국 순위 1위다. 해당 기간 일본의 전체 화장품 수입 규모는 1192억5000만엔으로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K-뷰티 성장세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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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프랑스의 수입액은 270억6000만엔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의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33.5%와 22.7%로 집계됐다. 양국의 올해 1분기 수입액 격차는 129억4000만엔이다. 작년 1분기 125억7000만엔에서 한층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K-뷰티의 핵심 경쟁력인 '베이스 메이크업 및 피부용 화장품' 분야의 선전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해당 부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급증한 279억3000만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베이스 메이크업 전체 수입액(563억8000만엔)의 절반에 육박하는 49.5%의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프랑스는 124억1000만엔(점유율 22.0%)에 머물렀다. 한국이 두 배 이상 격차로 프랑스를 따돌리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컬러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한국은 59억엔을 기록하면서 50억8000만엔인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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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2026년 1분기 일본의 한국·프랑스 화장품 수입액 현황 - 자료:일본수입화장품협회·일본 언론 종합

K-뷰티 열풍은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되고 있다. 큐텐재팬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뷰티 카테고리 판매 랭킹을 분석한 결과, 립과 마스카라, 아이섀도, 치크 등 주요 메이크업 부문의 상위권을 한국 브랜드들이 휩쓸었다. 2월에는 이너뷰티 분야에서 한국 제품의 수요가 전년 대비 90% 급증하면서 카테고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화장 기업들의 자국 진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시장 규모와 'K-컬처'에 대한 높은 호감도,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일본 오프라인 유통망 공략 용이성 등을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한 성분과 제품력은 물론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마케팅 역량까지 갖춘 K-뷰티 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면서 “성분과 효능에 기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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