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트윈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한국판 뉴딜 2.0 대표과제 중 하나다. 가상세계에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동일하게 반영한 쌍둥이를 3D 모델로 구현하고 실제 사물과 실시간 동기화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제·분석·예측 등 현실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김도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은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기술로 도시·산업 혁신,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이 주목받는다”며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트윈 실증사업과 핵심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작업정보분석 및 시뮬레이션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할 수 있다. 육안 관측이 어렵거나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가상공간에서 모니터링하고 예측, 제어해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시각화해 전·후방 효과를 고려한 종합적 상황진단을 할 수 있고 신속한 해결 방안 도출이 가능하다.
김 사무관은 “신차 개발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돌 테스트에 수 백대의 시제품이 소요되지만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테스트를 도입하며 시제품 생산량, 제작비 및 개발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제품공정 최적화, 설비 고장예측 및 모니터링 등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위한 기술 도입에서 시작해 다양한 산업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디지털 트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5년까지 오픈 플랫폼을 통한 3D 모델링 데이터 5만건을 개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 요소기술 솔루션 기업을 100개 전환시키고 선도국 대비 기술 상대 수준 95%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기술은 선진국 대비 1년 4개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과기정통부 판단이다. 미래 응용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한 기술발전 단계·핵심기술 분류별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디지털 트윈 미래 핵심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 사무관은 “정부는 디지털 트윈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산업과 국민안전 분야 등 디지털 트윈 시장을 확대하고 요소기술별 기업이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 표준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