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비 겨울에 최대 34.1% 줄어
쏘카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로 휴게소나 공영주차장, 공공시설의 충전소를 방문해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충전은 배터리 잔량이 평균 42.7% 남았을 때 약 38분간 이뤄졌다.
쏘카는 올해 1~9월 쏘카 전기차 충전 데이터 약 4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쏘카 전기차 이용자들의 급속 충전기 이용 비율은 93%로 완속 충전기 7%를 압도했다.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 비율은 완석 85%, 급속 15%다. 전기차 배터리 1회 충전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38분이었다.
가장 많이 찾은 충전소는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였다. 충전소가 위치한 시설별로 휴게소가 35.1%, 공영주차장이 14.7%, 시청 등 공공시설이 13.6%, 쇼핑몰이 10.7%를 차지했다.
전기차 충전을 시작한 시간대는 평일·주말 관계없이 오후 5시 전후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만 전기차 이용자의 30%가 밤 시간대(오후 8시~오전 8시)에 차량을 충전해 내연기관차(22%) 대비 다소 높았다.
고객들은 배터리가 평균 42.7% 남았을 때 72.1%까지 1회 평균 29.4%포인트 충전한 반면, 내연기관차 이용자들은 평균 27.8% 남았을 때 86.9%까지 연료를 채웠다. 내연차 이용자들과 달리 절반 가까운 배터리 잔량에도 충전 필요성을 느끼는 '주행거리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쏘카 전기차 이용을 시작했을 때 배터리는 평균 73.4% 남은 상태였다. 고객이 쏘카 전기차를 이용하고 반납했을 때 잔량은 56.2%였다. 쏘카 전기차가 운행 중 배터리 방전으로 견인된 비율은 200대 가운데 1대 꼴에 그쳤다.
배터리 성능을 나타내는 전비(충전 전력당 주행거리)는 봄, 가을 대비 겨울철에 최대 34.1%까지 격차가 있었다. 볼트EV, 아이오닉EV, 코나EV 3개 차종의 충전 전력 1㎾h당 평균 주행거리는 4월에 최대 6.96㎞, 1월에 최소 4.95㎞를 기록했다.
쏘카는 2016년을 기점으로 매년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충전소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6 등 신차 구매를 통해 전기차 운영 규모를 1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전기차는 고속도로 통행료 50%를 할인 받고, 주행거리당 차량 이용료도 내연기관 차량의 20~30% 수준에 불과해 장거리로 이용할수록 혜택이 크다.
성민석 쏘카 기술기획팀장은 “무공해차 시장이 성장하는 흐름에 발맞춰 쏘카도 전기차 서비스 규모를 확장하고 주행, 충전 데이터를 실시간 축적해나가고 있다”며 “이용자들과 함께 무공해차를 소유 대신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가는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