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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업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품귀에 시달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전환이 고도화함에 따라 정보기술(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금융 등 전통 산업에서도 SW개발자 수요가 치솟고 있다. SW 개발자 몸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결과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SW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35만3000명에 이른다.

공급 부족뿐만이 아니다. 기업은 현장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SW 전문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무에 투입하려면 장기간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과 현장 간 괴리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SW 인력 양적 확대와 질적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채용확정형 SW 인력양성(기업멤버십 SW캠프) 사업 등 기업 맞춤형 SW 인력 양성은 이 같은 문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용확정형 SW 인력양성 사업은 SW 인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이 핵심이다. 기업이 SW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생 선발을 주도하고, 교육생 가운데 50% 이상을 채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멤버십 SW캠프를 통해 내년부터 600명씩 4년 동안 24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600명 가운데 약 150명을 순수 SW 이외에 자동차, 금융 등 다른 산업의 융합 분야 인력을 양성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채용 확정형 SW 인력양성 사업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SW 인력 충원은 물론 청년 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많은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대학, SW 전문 교육기관의 협력도 필수다. 이와 함께 정부도 고용 효과 등 단기 성과에 급급하면 안 된다. 투자와 지원을 지속해서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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