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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타워(자료:전자신문DB)

LG전자가 데이터 전문가를 전방위 채용하며 전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고객과 제품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수집·분석할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데이터 역량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상품기획, 제품, 서비스, 플랫폼 등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최근 LG전자 H&A사업본부가 공고한 데이터 관련 직군은 △데이터 분석전문가(웹 분석 및 고객 데이터 분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법론 구축) △데이터 엔지니어(데이터 마트 설계 및 구축·운영) △인공지능(AI) 상품기획(가전 중심 홈서비스 플랫폼 개발, 특화가전 결합형 콘텐츠 개발) △e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개선 등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 분석, 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뽑는다. 현재 대부분 직군이 서류 접수를 마치고, 실무 역량을 테스트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 특징은 개별 부서나 업무 영역을 넘어 데이터 활용 프로세스 확립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직원 누구나 다양한 사업 부문 데이터에 접근·활용하는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시스템은 물론 직원 개별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방안까지 도출,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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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데이터 채용 직군

실제로 이번에 충원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는 기기는 물론 고객, 제조, 생산, 물류, 사물인터넷(IoT) 데이터까지 전 영역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분석하고 업무효율화,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에 활용할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다. 여기에 데이터 파이프라인, 데이터 마트 등도 구축해 특정 업무나 사업부에서 주로 사용하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다수 직원이 사용하게끔 저변을 넓힌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까지 구축, 전사 데이터 활용 환경을 갖추는 것도 추진한다. 실제 LG전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법론과 함께 내부 구성원 데이터 역량 향상을 위한 기준정립, 프로그램까지 개발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 기반 DX에 전사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공급자, 성능 중심 가전시장에서 수요 맞춤형, 고객 경험이 승부를 가늠할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구광모 LG 회장 역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데이터 기반 성장 등을 꾸준히 주문하며 '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7월 데이터 기반 DX를 추진할 데이터최고책임자(CDO) 부문을 신설해 데이터 거번넌스를 구축 중”이라면서 “완성된 데이터 거버넌스는 추후 회사 내 관련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