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이 미국 위스콘신대 공과대학이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했다. 원자력안전기술 분야 전문가인 김 총장은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1986년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난 35년간 국내외 학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 총장은 위스콘신대 '공학인의 날(Engineer's day)'을 맞아 열린 시상식에서 “원자력안전 전문가이자 교수 그리고 오늘날 대학 총장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도교수였던 마이클 코라디니와 맥스 카본의 훌륭한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신장이식으로 삶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헌신해준 아내와 젊은 날 연구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자랑스럽게 성장해준 아들들,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명언 '진정한 배움의 최종 목적지는 변화'라는 말을 인용하며 “계속해 공학을 통해 세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이끌어가자”고 제안했다.
김 총장은 1987년 포스텍에 부임한 이래 지식경제부 에너지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IAEA 사무총장 자문기구인 국제원자력안전위원회(INSAG) 한국 대표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박사 38명, 석사 40명을 배출하고 국제 저널을 통해 214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국제 혼상류 학회를 유치, 2013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포스텍에서는 학생·입학처장과 기획처장을 맡아 포스텍 교육과 경영 정책 마련에 큰 업적을 이뤄 지난 2019년 8대 총장에 선임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