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SW고성장클럽'은 일정 수준 이상 성장세를 보인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선정, 자금과 맞춤형 멘토링, 사업 아이디어 고도화,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3년차에 걸쳐 시행됐다. 참여 기업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성과를 글로벌 진출, 기술혁신, 투자유치, 멘토링 등 4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본다.
코로나19로 성장세가 빨라진 게임사는 국내 시장에만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블루오션을 발굴하려 하고 있다. SW고성장클럽에 속한 게임사 중에서도 글로벌 진출에서 큰 성과를 거둔 곳이 있다. 해긴과 슈퍼어섬이다.
◇해긴,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받은 모바일 게임
해긴은 컴투스 공동 창업자였던 이영일 대표가 2017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홈런 클래시' '오버독스' '익스트림 골프' '플레이투게더' 등 대표작 4종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북미·유럽과 한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마켓에 걸쳐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긴은 SW고성장클럽 자율과제 이행 자금을 통해 신작 '플레이투게더' 글로벌 시장 안착과 수익 다변화를 시도했다. 12개 언어로 다국어 번역을 진행했고 네트워킹과 전문가 초청 교육을 각각 6회를 실시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시장에서 글로벌 신규 홍보채널을 발굴, 협업을 진행했다. SW고성장클럽 지원을 바탕으로 이용자확보(UA) 마케팅과 홍보를 통한 홍보전략, 유저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에 기반을 둔 바이럴 마케팅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플레이투게더'는 올해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6000만건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슈퍼어썸,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는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슈퍼어썸은 2014년 설립 이후 하이퍼캐주얼, 퍼즐, 롤플레잉게임(RPG)까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9년 '햄스터 타운'을 출시, 자체 지식재산(IP) 개발과 수익화 연구를 통해 본격적으로 광고수익화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머지 사파리'를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년 대비 1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머지몬스터에볼루션' 등 새롭게 출시된 신작 글로벌 진출을 위해 SW고성장클럽 멘토링 법률 자문을 받았다. 글로벌 5조원 규모 하이퍼캐주얼 게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SW고성장클럽 지원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글로벌 모바일 마케팅 전략 연구와 광고 수익화 최적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분기 기준 이미 작년 매출 실적을 넘어서는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2017년부터 3년간 연평균 149% 성장하며 2020년 서울중소벤처기업청의 수출유망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신작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