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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두 축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3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이어진 탓이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한 점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분기 매출 2조10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고급 화장품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3423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과 면세 채널 선전에 힘입어 국내에서 선방했지만 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북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2145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10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0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 매출은 7.3% 증가한 7215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사업 매출은 9.2% 하락한 3841억원, 영업이익은 56.6% 감소한 85억원에 불과했다.

두 회사 모두 3분기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중국 사업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 50% 수준으로 알려진다.

다만 4분기 중국 최대 쇼핑 명절인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쇼핑행사가 집중돼 있어 실적 반등을 이룰지 기대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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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광군제에서 라네즈의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라네즈는 중국 론칭 신상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고 설화수 역시 신규 플랫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자음생 에센스는 325% 성장했고 자음생 전체 라인의 판매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MZ세대 타겟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도우인)·콰이쇼우 판매량도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광군제 기간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 등을 내세워 전년(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후는 알리바바와 틱톡 채널에서 32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외 화장품 업계는 중국 솽스이(광군절)에 대한 기대감 확대되는 분위기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동향에 근거하면 이니스프리의 e커머스 매출 감소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