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APEC 정상회의...무역·통상도 디지털 전환 시급

Photo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무역·통상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안정을 위해선 자유무역 확대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무역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APEC 내 디지털 무역은 2016년 4000억달러에서 2020년 1조달러로 연평균 27% 이상 성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APEC은 2019년 '디지털혁신기금'을 출범시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다”며 “APEC이 디지털 통상에서도 최고의 플랫폼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APEC 디지털혁신기금' 출범을 주도한 사실은 언급하며 “(한국은) 역내 디지털 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추진하며 디지털 통상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 권익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공급망 안정을 위해선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렸다”며 “(APEC이)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 복원으로 더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 중 하나다. APEC의 경제통합을 위해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백신과 보건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백신접종 상호인증을 위한 구체적 공동 기준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달 초 영국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 발표하고 메탄 감축을 위한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한 것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APEC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한국도)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APEC 회원국들이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을 채택한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회원국들이 더 강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