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협은행, SK C&C와 '통합데이터 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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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400억원을 투입해 계정계-정보계-채널계 간 정보 장벽을 허물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을 추진하는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한다. 주사업자로 SK C&C를 최종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르면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9월 발주한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하고 기술 협상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을 확정하고 내년 1월 개발에 착수한다.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의 핵심은 계정계-정보계-채널계 간 정보 장벽을 완전히 허물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활용할 시스템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5년에 설계한 정보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계정계-정보계-채널계 간 데이터가 통합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구조가 필요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으로 하루가 걸리던 계정계-정보계 간 데이터 연동을 실시간 연결 체계로 바꿀 계획이다. 은행 영업점 단말 중심으로 짜인 체계를 완전히 고객 중심으로 바꿔 디지털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 거래와 영업점 시스템을 실시간 연결한다. 통합한 데이터는 전 은행 차원에서 분석·활용하게 된다. 디지털데이터 플랫폼을 재구축한 새로운 데이터 허브를 마련하고 고객의 실시간 경험 정보를 활용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활용한다. 고객과 상품정보를 통합관리 지원하는 마케팅 허브도 새롭게 마련한다.

농협은행은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반영·수정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기반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기능과 서비스를 유연하게 추가·확대하려면 기존 전통 아키텍처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9일 “빅테크가 고객 중심 관점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농협은행도 수십년 동안 유지해 온 영업점 단말 중심의 시스템 체계를 완전히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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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정보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방향 (자료=농협은행)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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