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칠레와 저탄소 수소, 광물 분야 자원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기영 제2차관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칠레 에너지부·광업부 후안 카를로스 호베트 장관과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MOU로 수소 생산에서 저장·운송, 활용 등 전주기 기술교류 양국 수소경제 경험을 공유한다. 국제 산업·비즈니스 컨소시엄 개발과 사업기회 확대도 추진한다.
칠레 재생에너지 자원과 우리나라 수소 활용기술·보급 경험을 결합해 양국 간 경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 저탄소 수소 무역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에 칠레도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는 국제 청정수소 공급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소 수요·공급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다.
양국은 광물, 재생에너지, 에너지 연구개발(R&D) 등 협력 강화 의견도 교환했다.
박 차관은 광물자원 부국인 칠레 자원 산업에 우리 민간기업 참여 확대로 이차전지·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이 '2050 탄소중립'과 경제 번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정에너지 R&D 촉진을 위한 미션이노베이션 등 플랫폼을 활용해 양국 간 공동 기술개발·실증 사업 발굴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이번 저탄소 수소분야 MOU 교환은 양국 간 수소협력이 공고해지는 의미있는 계기”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 수소협력으로 양국이 글로벌 청정수소 경제를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