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공동체ICT포럼 간담회 주최
SK텔레콤, 이프랜드 플랫폼 육성
KT, 비대면 스튜디오 서비스 확대
LG유플러스, 연결-몰입-경험 방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미래 핵심 서비스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동통신사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며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이통 3사는 동북아공동체ICT포럼이 주최한 '통신 3사 메타버스 추진 현황과 계획' 간담회에서 전략방향을 공개했다.
◇SK텔레콤, 경제활동 가능한 공간 목표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이프랜드(ifland)' 플랫폼을 대표 서비스로 육성한다.
성석함 SK텔레콤 상무는 “MZ세대에 메타버스는 유튜브를 넘어선 서비스로 경제활동이 이뤄져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며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등 메타버스 핵심 요소를 보다 자유롭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서비스 100일차를 맞은 현재 10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에서 제휴를 요청하는 등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기능과 위상을 확대하며 경제활동의 새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상무는 “메타버스 서비스 성공은 디바이스가 얼마나 쓰기 쉽고 현실과 비슷하게 진화되는지에 달렸다”며 “5G와 MEC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없이는 메타버스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만큼 기술 진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커머스·커뮤니케이션 중심 플랫폼
KT는 커머스와 커뮤니케이션 중심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하며 혁신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이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러운 MZ세대 세계관 자체가 메타버스”라며 “소비력을 키워가는 MZ세대 '디지털 네이티브'한 특징을 고민하는 것은 기업 생존에 필수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MZ세대를 모든 디바이스 사용이 가능한 세대, 인간사회 모든 공간에서 활동하며 디지털 활동만으로 부를 이룬 최초 세대로 규정했다. 특히 전체 인구 3분의 1 수준이지만 디지털 활동량은 최다로 기업에 메타버스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KT는 인공지능(AI)과 XR 등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디자인을 실사로 할지 만화처럼 할지 고객에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등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배 소장은 “메타버스 핵심기술은 이미지를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입력 요소 비전AI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출력 요소 그래픽스”라며 “리얼큐브, 확장현실(XR) 비대면 스튜디오, AI 공간모델링 서비스 등과 같이 KT만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타깃 중심전략으로 승부수
LG유플러스는 어린이와 사무공간 이용자 등 타깃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한다.
김민구 LG유플러스 담당은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방식보다는 특화된,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는 플랫폼이 이용자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웹 브라우저 속에서 현실세계와 유사한 3차원 가상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로 의미를 부여했다. '연결'과 '몰입' '경험'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5G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담당은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가 지닌 본질적 속성을 기반으로 고객에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이들나라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키즈 메타버스'가 첫 번째 계획이며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영상회의에 대한 피로감을 메타버스로 해결하는 '가상오피스' 서비스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별 메타버스 전략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