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매월 다른 혜택 준다"…삼성카드, 야심작 '삼성 iD 카드' 출사표

10년 만에 '숫자카드' 세대교체
이용 빅데이터 분석, 맞춤 할인 제공
배달 등 온라인 중심 소비엔 'ON'
오프라인 선호 고객엔 'ALL'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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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매월 맞춤형 혜택을 다르게 적용하는 신규 브랜드 아이디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대표 브랜드 '숫자카드' 대신 빅데이터 기반 '취향'에 중점을 둔 신규 브랜드 '삼성 iD 카드(삼성 아이디 카드)'를 선보인다. 기본 혜택 외에 이용자 소비 패턴을 자체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추가 혜택이 매달 변하는 '능동형' 카드 브랜드다. 수십 년간 천편일률적이던 카드 상품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10년 동안 판매해온 숫자카드에 이어 취향에 중점을 둔 신규 브랜드 아이디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이디 카드는 나의 정체성을 반영해 나를 알고, 나를 담고, 나를 말해주는 카드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취향에 핵심을 두고 이용자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이 변하도록 해 빠른 시대 변화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카드는 아이디 카드 브랜드 첫 신상품 2종도 공개했다. 온라인 생활이 중심인 고객 대상 혜택을 담은 '삼성 iD ON 카드(아이디 온 카드)'와 오프라인 선호 이용자를 위한 특화 혜택 중심의 '삼성 iD ALL 카드(아이디 올 카드)'다.

아이디 온 카드는 배달, 이동통신, 구독경제, 온라인 간편결제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디 올 카드는 할인점, 백화점은 물론 주유, 아파트관리비 등 영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형과 포인트형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본 혜택 외에 삼성카드가 자체 구축한 알고리즘 기반으로 이용자 소비패턴을 분석해 매월 추가 혜택이 변하는 '취향저격 혜택'을 담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용자 소비 패턴을 분석해 사용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제안하는 빅데이터 마케팅 수단으로 해당 알고리즘을 사용했었다”면서 “이런 자체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용자 소비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혜택이 변하는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고객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디자인과 MZ세대에 익숙한 세로 방향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와 저탄소 용지를 사용한 발급 패키지 등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브랜드를 전면 개편함에 따라 천편일률적이던 카드 상품과 서비스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카드사가 미리 정한 혜택을 이용자가 누리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매월 사용자 맞춤형으로 혜택이 바뀌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트랜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빅테크의 간편결제 진출 등 지급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이번에 공개한 브랜드와 신상품 2종을 시작으로 향후 특정 업종과 트렌드·이슈 등 시장 수요를 담은 상품·브랜드와 협업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로 고객 취향을 담아낸 새로운 삼성카드로 재탄생하겠다”며 “아이디 카드를 비롯해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