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스타트업 직간접 투자 활발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2개 스타트업에 5억7000만원 규모로 직접투자 형태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그룹 전략적투자(SI)펀드를 통해 540억원 상당의 간접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코나아이 파트너스 모빌리티에 6억원, 퓨처나인을 통해 13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트렌드, 휴먼테크, 라이프스타일 등 9개 영역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협업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퓨처나인'을 운영하고 있다. 5기가 선발된 가운데 11월 중에 데모데이가 열린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금융사가 참여하는 삼성벤처투자 신기술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50억원을 출자해서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올해 3월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99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카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스타트업과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사내 업무용 프로그램 개선 등을 함께했다.

과거 카드사는 지분 직접 투자가 많았다. 최근에는 전문 액셀러레이팅 업체와 함께 펀드를 구성하는 간접투자가 느는 추세다. 카드사가 미래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선 것은 경쟁 심화, 업황 악화 등으로 말미암은 수익성 감소에 따른 것이다. 신기술 투자와 협업으로 상품과 서비스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