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7박9일 유럽순방...교황·G20·COP26·V4 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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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7박9일간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면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헝가리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도착한다.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북한을 국제무대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교황의 방북도 요청할 예정이다.

30일과 31일에는 로마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기속가능 발전 등 3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여한다.

11월 1일과 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한다.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NDC 발표를 위해 40% 더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OP26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130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G20과 COP26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과의 정상회담이나 약식회담도 기대된다.

2일부터 4일까지는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로 구성된 유럽 내 지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그룹(V4) 정상회의와 비즈니스포럼 등 일정도 소화한다.

V4 지역은 유럽연합(EU) 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개 기업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다. 2차전지와 디지털, 바이오 등 신산업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V4 간 협력 확대와 함께 잠재력이 큰 원전, 방산 등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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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주한이탈리아·영국대사, 헝가리대사 대리 등과 환담을 갖고 “G20, COP26은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분배, 격차 해소,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전세계인의 의지를 모으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에 대해선 “헝가리 정부는 지난 유람선 사고 때 성의를 다해 한국을 돕고, 추모공간을 세워주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었다. 이번 순방이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국관계 발전의 동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정상회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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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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