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은행원이 손님을 맞이하는 편의점 혁신점포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첫 문을 열었다. 고객이 오래 머무르고 싶은 카페형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시중 은행지점 창구의 80% 수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원 화상상담과 바이오인증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점포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GS리테일과 함께 24시간 365일 금융 거래가 가능한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혁신점포는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이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업무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한 첫 결실이다.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 개점식은 지난 26일 신한은행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GS25×신한은행 혁신점포'에서 열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해당 지역 은행 업무 데이터와 편의점 매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수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구현했다. 직원과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와 24시간 거래 가능한 21년형 스마트 키오스크가 GS25 편의점 안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AI 은행원, 바이오인증 등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디지털 데스크는 업계 최초로 은행 영업점이 아닌 외부 공간에 대면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 직원과 화상 상담 방식으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화상상담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영업점 운영 시간 대비 4시간 더 확대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통장, 카드, OTP, 지로용지 등 실물 기반 거래가 가능한 고기능 ATM 기기다. 보안매체 재발급, 체크카드 즉시발급, 공과금 납부, 현금 입출금, 통장 정리 등 80여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바이오인증(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24시간 365일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AI 은행원은 업무처리를 안내한다. 추후 간단한 제신고 업무도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편의점 은행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