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세계 첫 소형 경주용 전기모터보트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 추진체를 이용한 모터보트가 출시된 적은 있으나 실제 경주에 투입된 사례는 아직 없다. 경정 경주의 종주국인 일본 역시 경주용 전기모터보트 개발은 하지 않았다. 프로젝트는 지난달 30일 공단과 중소벤처기업이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표준계약 체결을 맺고, 이달 6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중소벤처기업부)과 중소벤처기업 간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개발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개발사업은 고출력·고내구성·고방수성을 겸비한 전기 추진기(모터) 개발과 교체형 구조의 고안전성 배터리팩-충전시스템 개발 그리고 탄소섬유 등 복합 신소재를 활용한 선체(보트)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모터, 배터리 등 주요장치의 상태도 실시간 점검 가능하도록 개발한다. 본부에선 배기가스 제로(Zero)와 탄소중립(Net-Zero) 실현으로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연료비 절감(연간 약 20억원)과 소음 감소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상생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총괄본부 측은 “상용화에 따른 수출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을 활용한 수상레저스포츠 분야 산업 발전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2002년도 경정개장 이래 장비 국산화에 노력해왔으며, 2008년에는 모터(2기통 32마력)의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저소음 감음형 모터보트도 추가로 자체 개발해 경주에 활용하고 있다.
나성률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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