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우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오는 13일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첫 회의 개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1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확산세,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최되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기구다.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4개 분야별로 단계 전환 전반에 대해 정책자문을 하고 사회적 의견수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위원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누적 302만6399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약 59.3%에 달한다.
정부가 방역체계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국민 70% 접종완료(3594만4381명)까지 551만7982명이 남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마지막 주에 접종 완료율이 일상회복 전환 기준인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주 항체형성 기간을 고려해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11월 둘째 주께부터 일상회복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 청장은 "10월 25일이 있는 주에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97명 늘어 누적 33만281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2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사흘간의 한글날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