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사립대학이 보유한 전체 적립금 8조460억원 중 상위 20개 사립대학이 62.4%에 다다르는 5조191억여 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학재정알리미에 공시된 2020년 국내 사립대학 적립금 규모와 사용현황 및 운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76개 사립가 5조3880원여원으로 전체 대비 67%, 수도권 외 지역 97개 사립대가 2조6579억여원으로 전체 대비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의원은 상위 20개 대학의 2021년 적립금 사용계획서 중 기말 추정 잔액을 대비해 기간별 사용 비율을 분석한 결과, 1년 이내 사용 비율이 7.4%, 3년 이내 12.39%, 5년 이내 19.30%, 10년 이내 13.48%, 10년 이상 47.43%로 파악됐다.
상위 20개 대학 2020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장학 용도 임의 적립금은 기부금, 이자 등으로 2020년 적립한 금액보다 사용액이 적은 곳도 절반인 10곳이나 됐다.
도종환 의원은 “사립대학이 재정 어려움을 호소하기에 앞서 용도별 적립금의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라며 “적립금이 현재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운용 시기를 현실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