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그룹이 연구개발(R&D)과 기술 지원을 위한 기술센터 '스마트 사이언스 팩토리'(S²F)를 1일 개소한다. 매출 1조원 달성과 비그룹사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1위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혁신 거점이다. 에스넷그룹 S²F 센터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옛 인성정보 사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에스넷그룹은 지난해 10월 인성정보를 인수한 후 그룹 핵심 개발 역량 집결과 기술 내재화를 위해 기술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S²F는 'Smart Science Factory'의 약자다. 기술 주도 혁신과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S²F 센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한 신기술 R&D뿐만 아니라 벤치마크테스트(BMT)·개념검증(PoC) 등 파일롯 프로젝트 수행 공간으로 활용된다.
에스넷그룹은 센터를 기술 주도 성장 전략의 중추 조직으로 삼는다. 제조,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미리 접목하고 글로벌 IT기업 제품과 기술을 사전 검증한다. S²F 센터는 클라우드 구축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원격 클라우드 데모센터'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사는 큰 비용의 투자 없이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보안 등 IT 인프라와 클라우드 플랫폼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사전에 경험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
S²F 센터는 '24시간 IT서비스 통합지원센터' 역할도 한다. 에스넷그룹이 고객사에 제공한 다양한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긴급 장애 처리를 위한 24시간 콜센터와 전국 사후관리(AS)망을 지원하는 종합서비스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교육아카데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본 기술과 벤더 제품 교육,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등으로 고객사 역량 제고는 물론 전문인력 채용 및 양성을 지원한다. 에스넷그룹은 향후 S²F 센터를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로 발전시켜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장병강 에스넷시스템 대표는 “과거 1조원 규모의 네트워크통합(NI) 시장에서 매출 1000억~2000억원 기업과 경쟁했지만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10조원 이상인 클라우드 시장으로 전장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클라우드, AI 등 신규 서비스와 기술 등장으로 IT 인프라 및 서비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전략 제휴를 통해 공동 이익을 낼 수 있는 협력체(Union)가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협력사의 제품과 기술이 공존할 S²F 센터에서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것이 중견·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넷그룹은 에스넷시스템즈, 굿어스, 굿어스데이터, 굿어스스마트솔루션, 인성정보, 인성디지털, 아이넷뱅크 등 10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6500억원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