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는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여수국가산단 삼동지구에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은 전남테크노파크가 2018년 전라남도, 여수시와 공동으로 각계 전문가로 기획위원회를 마련한 프로젝트다. 내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비 60억원 지방비 106억원 등 총 168억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
분해성 고분자산업은 농업용, 어수산용 기자재, 포장재, 생활용품 등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회용기 및 비닐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자연환경에서 완전분해 되는 제품으로 대체하는 분야다. 석유화학 및 바이오매스 기반의 생분해성 기술을 통칭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 발생량 및 해양 폐기물 발생량은 전국 1위 수준으로 해결책 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결책으로 분해성 고분자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이폴리텍(여수), 제로하우스(함평), 대신물산(장성), 대신애니텍(영광), 나산프라스틱(나주) 5개사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가공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 기술 개발할 예정이다. 단열·소음차단용 비드폼 개발(해양 부표용), 생분해성 발포 제품(자동차 부품 용), 생분해성 대전 방지 포장박스(자동차 부품 포장재용)등에 대해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친환경 생분해 제품이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도록 소재에서 제품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전남테크노파크는 2018년부터 함평에 위치한 농업용 필름 선도기업인 금성필름과 함께 남해화학에서 생산하는 부산석고를 적용한 비료성분을 가진 생분해성 농업용 멀칭 필름 개발한 바 있다. 마늘, 고구마, 양파 재배 농가에 보급 중이다.
또 해양 폐기물 처리 일환으로 전남 나주에 위치한 나산프라스틱과 생분해성 해양 부표 생산 및 실증 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다. 생활계 식품포장재 플라스틱 처리를 위해 전남 영암 소재 KC와 공동으로 생분해성 리필용 파우치를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동국 원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에 발맞춰 지역 중소기업이 친환경 분해성 고분자소재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정부 정책에 조기에 대응하고 기존 고분자소재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생분해성 고분자소재 산업으로 전환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