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일 분당서울대병원의 데이터 결합신청에 대한 반출심사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데이터 결합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추진한 결합 시범과제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민간의 필요에 의해 결합이 요청된 보건의료 분야 첫 번째 가명정보 결합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심사평가원은 설명했다.
이번 결합 사례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지원 사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를 목적으로, 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가명 처리된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다.
결합된 데이터는 진료권 단위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 효과 분석, 뇌졸중 환자의 질병 발생 이후 누적 의료비용 예측 및 분석 등 보건의료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분야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보건의료분야 결합전문기관 실무협의체에 참여해 내부규정을 수립하고 세부 업무 프로세스와 결합시스템도 운영해 왔다.
이번 사례도 보건의료 데이터의 민감성을 고려해 안전한 정보처리에 중점을 두고 결합을 추진했다.
연구자는 심사평가원 데이터결합 분석센터를 방문해 반출심사가 완료된 데이터를 폐쇄망에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한준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결합사례로 '안전하면서도 가치 있게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심사평가원은 앞으로 신청자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큐레이팅을 실시하고, 보건의료 데이터와 다른 분야의 데이터 간 결합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과제 책임자인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 결합을 활용해 기존 연구보다 효과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건의료분야 데이터 결합이 활성화되어 연구자가 유용한 데이터를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