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들이 최근 커머스 사업을 발판 삼아 고속성장 중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영향력을 확보한 포털이나 메신저를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전시, 방송, 결제가 가능한 m커머스는 인터넷 업체들에 노다지나 다름없다. 인터넷 기업은 여러 회사들이 입점할 수 있는 오픈마켓 운영에 강점을 가진데다 2015년 이후 크게 강화해온 간편결제 서비스가 있어 m커머스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중계 기술을 라이브 커머스까지 추가하며 홈쇼핑 업체의 전통 사업영역까지 넘본다.

이들은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과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구독, 멤버십, 개인화 추천 커머스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커머스의 A~Z를 다 지원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자체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가 m커머스 사업 핵심이다. 스마트스토어는 기업은 물론 중소상공인까지 물건을 팔수 있는 장터다. 스마트스토어는 전시, 판매, 결제, 배송, 정산까지 모두 네이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대출을,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창업이나 마케팅에 대한 교육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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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군포, 용인에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다. 상품 보관온도에 따라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CJ대한통운 작업자가 군포 e-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네이버 쇼핑의 약한 고리로 평가 받던 물류는 지난해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 지원은 물론 네이버와 파트너인 풀필먼트(e커머스 배송)으로 개선됐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기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으로 운영해온 곤지암, 군포, 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 규모 이상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제공해오던 익일배송 서비스가 내년부터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한다. 특히 생필품, 신선식품 등 빠른 배송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많은 상품군에 대해서는 당일배송과 새벽배송도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커머스 기업·인력 빨아들이는 카카오

카카오는 이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했다. 커머스 사업을 본사 차원에서 컨트롤하겠다는 의도다. 카카오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카오톡 기반 관계형 커머스가 핵심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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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선물하기 소핑하기 등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의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카카오는 앞서 4월에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해 자회사로 합류시켰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동대문을 중심으로 4000곳 이상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개인화 추천, 검색, 통합 결제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패션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뤄낸 지그재그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가 만나 최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 내 강력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물류에 공을 들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풀필먼트 사업 인력을 전방위로 모으기 시작했다. 물류 플랫폼 운영·기획, 물류 솔루션 설계, 물류 솔루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전략 담당자 등 사업·개발·운영 분야에서 폭넓게 인력을 채용한다.

카카오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운데 하나로 물류에 초점을 맞췄다. 물류센터나 배송망을 갖춘 업체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와 인프라를 확보한다. 여기에 카카오 기술력을 활용, 풀필먼트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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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뜬 라이브 커머스, 새로운 시장 만드는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라이브 커머스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쉽게 말해 웹에서 보고 사는 홈쇼핑이다.

네이버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30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출시했다. 스마트스토어에 동영상 라이브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생방송 판로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초저지연 재생기술' '다이렉트 라이브 투 VoD' 기술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앞서 2020년 5월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중소사업자 등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네이버와 달리 전담팀이 특정 브랜드를 상대로 라이브커머스를 제작한다. 방송 횟수는 적지만 품질은 더 높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카카오톡이 네 번째 탭 카카오쇼핑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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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장면 사진=전자신문DB>

표>네이버·카카오 m커머스 사업 개요. 출처=각사

[창간특집]커머스 시장 뛰어드는 '빅테크'...네이버·카카오가 불붙인 기술경쟁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