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SK이노에 10조 규모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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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10조1102억원 규모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납품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 3년간으로,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수주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제조사다. 지난해 2월에도 SK이노베이션과 2023년까지 2조7000억원 규모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용 NCM 양극재 성장에 따라 수주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5월 양극재 설비에 13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 2만8800톤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앞서 삼성SDI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에서 5만4000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는 설비에 2520억원 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국내외 양극재 공장에서 29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매출 8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수주잔고가 100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섰다. 이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량을 작년 30GWh에서 2025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중장기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고객사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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