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골프가 급부상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대폭 증가했다.
특허청은 골프 관련 특허출원이 2020년 509건으로, 전년도 349건과 비교해 100건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또 2018년 349건 이후 3년간 증가세다.
특히 스크린 골프, 인공지능(AI)서비스 거리측정기 같은 융·복합기술, 스윙교정 도구, 안경, 로봇과 같은 자세교정 기술은 지난해 각각 120건, 174건이 출원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각적 몰입감 향상, 코스 공략, 자세교정 등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와 비거리, 정확도에 대한 골퍼들의 끝없는 관심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지난 10년간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을 보면 골프부속품과 연습장치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슬라이스, 훅 또는 분실 방지용 골프티와 같이 정확도, 편리성 등을 확보하거나 거리·퍼팅측정기와 같이 방향, 거리, 경사도 등을 측정하는 부속품 기술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윙이나 퍼팅 자세 분석·교정기술, 스크린 골프 감지·제어기술,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전문가 비법을 제공하는 골프 연습장치에 관한 출원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3470건(85%)으로 외국인 623건(15%)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든 기술 분야에서 내국인 출원이 많았으나 헤드, 샤프트, 코어, 딤플 등 구조와 소재에 특징이 있는 출원이 이뤄진 골프채(39%), 골프공(33%)에서 외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주식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로 골프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골프공과 골프채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