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리운전 경쟁 격화...中企 과도한 마케팅 비판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마케팅 예산을 늘리자 중소업체 위주인 대리운전사업자가 반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장은 2일 “전쟁도 협상 중에는 싸움을 멈춘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모두 '쩐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기사(이하 기사)를 상대로 자회사 씨엠엔피(CMNP)가 제공하는 중개 프로그램 '콜마너' 이용료 지원을 연말까지로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콜마너 콜 요금 정산을 돕겠다는 명목으로 포인트 5000원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기사를 상대로 오후 8~10시 피크타임에 2콜 이상을 운행할 경우 1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현금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는 피크타임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에게 긍정적 사용 경험을 주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에 앞서 티맵모빌리티도 본격적인 마케팅 예산 투입을 시작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10월 15일까지 수수료 20%를 떼지 않는 등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프로모션은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티맵 안심대리는 첫 콜 이용고객 대상 1만원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서비스를 7월 14일 출시했으나 8월 17일 이후 이용 내역이 없다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수혜 대상을 늘렸다. 이벤트 종료 기간은 사실상 미정이다. 기사를 상대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안내했으나 고객에게는 '별도 안내 시까지'로 공지했다.

또 '하나SK패밀리카드'를 사용하는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상시 20%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약 8만명에 달하는 규모로 서비스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앞서 동반위는 지난 26일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등이 참석한 상황에서 첫 간담회를 열었다. 상호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동반위는 시장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조정협의체 구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향후 대리운전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시 카카오모빌리티가 최대 수혜자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더라도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한 대기업 진입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 매각 명령이 떨어지더라도 대기업 진출은 불가하고 기존 중소업체들은 인수 여력이 없어 실현이 불투명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