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간 협업' 강화…“부동산 디지털 전환 주도”

Photo Image

프롭테크 업계가 기업 간 협업을 활발히 펼치며 부동산 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협업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프롭테크 생태계와 비즈니스 협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프롭테크 생태계와 비즈니스 협업 보고서'는 한국프롭테크포럼 스타트업 회원사 161개 사의 비즈니스 협업 사례를 전수 조사해 작성된 자료다. 약 9년동안 1200여 건에 달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협업 현황, 연도별 협업 추이, 협업 유형 및 사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포럼 회원사 161개사를 기준으로 총 1,206건의 프롭테크 협업 사례가 파악됐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간의 협업 사례가 316건(26.2%)으로 가장 활발했으며, 스타트업과 전통 부동산 기업과의 협업 사례는 224건(18.6%)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기업의 협업은 192건(15.9%)으로 나타났으며 프롭테크 스타트업과 다른 정보기술(IT) 기업 간 협업 사례는 118건(9.8%)으로 파악됐다. 유통, 중앙부처·지자체, 유관기관·협회 등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프롭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2013년 8건에 불과했던 프롭테크 협업 사례는 작년 285건으로 증가했다. 협업 종류 또한 2015년까지는 서비스 및 사업 협력 분야에 국한된 모습을 보였으나 2016년 기업 간 투자 유치, 2018년 인수합병(M&A) 등이 등장하며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협업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프롭테크 카테고리별 협업 참여도 현황을 살펴보면,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이 101건(16.5%)으로 협업을 가장 많이 한 분야로 나타났다. '디벨로퍼/시공사' '공유서비스' '시공 솔루션/XR(AR/VR/MR)' 등에서 활발한 협업이 이뤄졌다.

프롭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뤄짐에 따라 초기 한정된 서비스에 그쳤던 프롭테크 산업이 시행, 시공, 분양, 관리, 계약, 금융 등 기존 영역에 파고들며 융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롭테크 협업은 단순 기술 제공이나 솔루션 판매를 뛰어넘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전통 부동산 시장에 스며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돼 기존 부동산 산업을 혁신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상대적으로 로우테크 산업으로 알려졌던 부동산 산업이 프롭테크 분야와의 협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프롭테크 협업이 부동산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파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